W.제이치(blog.naver.com/jae_ch) -2차 수정을 금합니다! start_ 예전에 황소개구리를 해부할 때인가.. 개구리가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개구리가 대체 무슨 죄가 있길래 핀셋에 의해 앞다리와 뒷다리가 다 고정된 채, 우리에게 허연 배를 내밀고 있어야 하는걸까 하고.. . . . . . 지금 생각해 보니깐, 그 개구리는 별로 불쌍한 것이 아니었다. 적어도 나보다는. 그래도 그 개구리는 자신의 처지를 미처 알아 채기도 전에 마취약으로 정신을 잃고, 그 상태에서 고통없는 죽음을 맞이했었으니깐. 하지만 나는.. 조금 있으면 모든 고통을 생생히 맛보아야 했다. 어떤 류의 고통일지는 아직 확실하진 않았지만. 등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에 그 사실이 점점 더 실감이 나는데, 정말 과장 하나도 안보태고 딱 죽을 지경이었다. 대체 왜 나를 거의다 벗겨놓은 채로 실험 테이블에 눕혀서 고정시켜 놓았는지, 그 의도를 모르겠다.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더더욱이 불안한게 아닐까 싶었다.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고 물으려고 해도, 내 입에 물려져 있는 나의 옷가지 때문에 그러지도 못했다. 차라리 입에 테이프를 붙여놓지. 혀라도 깨물 수 있게. 이런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된지 이십분도 채 안되었다. 난 여느때와 다름없이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내가 신청한 보충수업인 해부실험을 하기위해 실험실로 곧장 왔다. 좀 일찍 오긴 했지만 스물 다섯명이나 듣는 수업인데 실험실에 딱 한병밖에 없길래 조금 의아했었다. 정중앙에 있는 테이블에 홀로 앉아있는 그는 별로 친하지 않은 후배였다. 나보다 한 살어리니깐, 2학년일 것이고, 몇반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이름이 최민호라는 것만 겨우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가 평소에 말이 없던 터라 지금껏 한마디도 안해본 사이였지만, 그래도 둘밖에 없는데 인사는 해야겠다 싶었다. "안녕." 나름 어색함을 이겨보기 위해 한 인사였지만, 어째 분위기는 인사하기 전보다 훨씬 어색해지고 말았다. 이게다 아무 대답도 없이 날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보는 후배자식 때문이었다. 나쁜놈. 인사 좀 받아주면 누가 잡아먹나.. 난 뻘쭘해져서 내가 늘 앉던 자리인 창가쪽에 앉아서 가방을 뒤적거리는 척했다. 나름 고3인데 가방에 제대로된 책하나 없어서 괜시리 헛기침만 나왔다. 할 수 없이 그냥 엠피를 들으며 창밖 구경이나 하기로 하고, 볼륨을 크게 해놓은 채 창문 밖에만 시선을 두었다. 실험실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른채.. 수업시작 10분전인데 학생들이 거의 없는 것에대한 의심도 안하고, 귓구멍에 이어폰을 꽂아서 모든 외부소리를 차단해 버린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병신같은 실수였다. "흠~ 흐흠~" 나도 모르게 허밍으로 노래를 따라부르며 노래에 심취해 있을때였다. 누군가가 내 귀한 머리채를 잡고 바닥으로 확 끌어내리는 바람에 욕이 절로 튀어나왔었다. 악 씨발!! 뭐야?! 내 비명에 가까운 물음에 대답도 않고, 그 누군가인 최민호는 주저앉아있는 내 겉옷을 벗겼다. 대체 무슨일인지 몰라서 소리를 지르며 미친듯이 발버둥을 쳤다. 그러자 내 얼굴을 거세게 후려치고 지나간 손바닥이 있었다. 일단은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질 않았다. 그 다음엔 밀려오는 고통에 어버버 거리고 있는데, 그가 말했다. "더 맞고 싶으면 또 소리질러." 오, 씨발. 난 소름끼치도록 낮은 목소리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새끼 평소에 말이 없어서 몰랐는데 존나 무서운 새끼였다. 그가 내 바지 벨트를 푸를 동안 멍하니 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단 살고보자는 마음에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그러자 간단히 내 주먹을 잡은 그가 벨트로 내 양 손목을 휘감아서 묶어버렸다. 헉소리가 절로 났다. 내가 당황해 있을 사이, 그의 손이 내 교복바지 버클을 푸르고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는 교복바지마저 벗기더니, 흰 와이셔츠에 속옷차림의 나를 그대로 안아들었다. 그리고 날 실험 테이블 위에 눕혔다. 차가운 감촉에 반사적으로 상체를 일으켰더니, 곧바로 날 밀어 눕힌 그는 날 꼼짝도 못하게 묶어놓았다. 두 팔이 들어 올려져서 테이블 위쪽에 고정되었고, 양 다리는 벌려진 채 단단히 고정되었다. 실험테이블 양 모서리를 비롯해, 이곳저곳에 이미 밧줄이며 벨트며 다 고정되어 있는 것을 보니, 내가 한가롭게 창밖구경을 할 동안 부지런히도 준비했나보다. 심지어는 복도로 향하는 문까지 단단히 잠겨있었다. 미치겠네.. 난 대체 그동안 뭘한거지. 뒤늦게 후회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온몸이 묶여있으니, 남은 건 입밖에 없었다. 기회가 한번뿐이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곧 학교를 통째로 울릴만한 소리를 지르기 위해 일단 심호흡을 했다. 최민호가 잠시 다른데에 한눈을 파는 순간, 난 지금이 기회다! 하며 냅다 소리를 질렀다. "살....!!!!" 려주세요,씨발!!!! 저 새끼는 순발력도 존나 뛰어나다. 딱 한마디 했을 뿐인데, 아까 벗은, 아니 아까 벗겨진 내 후드집업이 금새 입안을 가득 메웠다. 그 바람에 뒷말은 꼼짝없이 목구멍으로 꿀꺽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뭐 반항해볼 새도 없이 난 실험테이블 위에 놓여졌고, 그는 그제야 좀 편해졌다는 표정을 지으며 무언가를 분주하게 준비했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가 된 것이고. 뭘 저렇게 달그닥 거리며 준비하는지 나는 감조차 잡을 수가 없었다. 테이블 위에, 와이셔츠 한장이랑 브리프하나만 걸친채, 아니 사실은 와이셔츠 안에 면티를 받쳐입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대체 이런 꼴로 왜 사지가 묶여있느냔 말이다!! 내가 해부용 개구리도 아니고.. 내 머리로는 절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때,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한가지 생각. 잠시만.. 해부용 개구리라면.. 서, 설마.. 장기매매...? 이, 이거 위험한 새끼네 아주. 난 내가 생각했지만은 너무도 무서운 추측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어쩐지 해부실험용 테이블 위에 묶어놓는다 했어. 와, 내가 살다살다 이런일이.. 어머니 제가 비록 이 짧은 인생을 올바르게 살지는 못했지만, 죽을 때 만큼은 제 장기로 불쌍한 사람을 살리고 가네요.. 는 개뿔!! 이런 미친..!!! 내가 뭘 잘못했다고! 안돼에..!!! 난 거의 패닉상태였다. 게다가 하필이면 공포가 극에 달해있을때, 그가 투명한 액체가 담긴 주사기를 들고 뒤돌아서 내게로 오는 바람에 난 기절할 정도로 무서웠다. 그래, 내가 겁이 쫌 많다 치자. 그래도 이건 아니었다. 그는 날 겁주려는 얼굴도 아니었고 그저 무표정이었지만, 난 그가 좀비영화에 나오는 그 무서운 좀비들 보다 훨씬 더 무서웠다. 그가 주사기를 엄지로 살짝 누르자, 바늘끝에 액체가 방울져서 맺혔다. 저건.. 아마.. 그래. 개구리 마취나 할때 쓰던 마취제겠지. 어머나 세상에. 내가 해부하는게 아니라 해부되게 생겼네, 씨발. 난 주사기의 바늘끝이 내 팔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눈을 감아버렸다. 내가 여기서 죽는구나.. 부모님, 그동안 말 안들은거 죄송해요. 누나, 내 야동 다 삭제한거 이제 용서해줄께. 기범아, 너 나한테 빌린 오천원 이제 안갚아도 되겠다. 태민아, 형없이 부디 건강하게 커라. 마지막으로 해부학 선생님인 이진기 선생님.. 오늘 수업에 들어오시지 않은 선생님을, 전 평생.. 아니 이제 곧 죽으니깐, 죽어서도 원망할 거에요. 내가 나름 아끼던 사람들을 차례로 떠올리며 난 팔에 잔뜩 힘을 주었다. 이것은 마지막 발버둥이었다. 모기에 물렸을때, 팔에 힘을주면 모기 주둥이가 팔에 박혀서 못빠져나간다는 소리를 얼핏 들은 기억이 있었다. 그러니깐 팔에 존나게 힘을 주면, 어쩌면 주사바늘이 못들어 올지도.. "으.. 으으.." 바늘이 못들어 오기는 커녕, 힘을 잔뜩 주는 바람에 배로 아팠다. 몸안에 찬 액체가 들어와 섞이는 게 다 느껴질 지경이었다. 그 액체가 마취제라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다났다. 이제 진짜 끝이구나.. 눈물이 관자놀이를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머리칼이 축축히 졎는 느낌이 들었다. 살면서 장기매매 당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물론 번개맞을 확률보다야 높겠지만, 여튼 중요한건 난 운이 지지리도 없는 놈이라는 것이다. 저새끼는 지지리도 나쁜새끼고. 액체를 다 넣은 건지, 내 팔에서 바늘을 빼내고 주사기를 쓰레기통에 휙- 던지는 그렸다. 그리고는 내쪽으로 상체를 조금 숙이더니, 내 와이셔츠 단추를 푸는 그였다. 벌써 시작하는 건가. 흐어어엉.. 울음이 새어나가자 그가 날 힐끔 보더니 웃는다. 웃어..? 저거 진짜 미친놈인가보다. "오늘은 동물 해부실험말고, 다른걸 해보려고." "흐으... 으.." 그 다른게 뭔지 이미 대충 알아버렸기에 더 처량해진 내 울음소리가 실험실 안을 끊임없이 울렸다. 입에 물려진 옷가지가 축축하다 못해 폭삭 졎어버린 듯 했다. 와이셔츠 단추를 다 푼 그는 묶인 내 팔 때문에 완전히 벗겨지지 않자, 그대로 당겨서 찢어버렸다. 좌악- 하고 거침없이 없이 찢기는 소리에 움찔하고 말았다. 이젠 내 몸에 걸쳐진건 하얗고 얇은 면티에 브리프 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쪽팔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곧 나는 마취되어서 정신을 잃을테니깐.. 그래. 조금만 버티자. 그럼 마취가 되고, 편하게 죽을 수 있어. 스스로 위안아닌 위안을 하고 있는데, 그가 갑자기 내 면티를 가슴께까지 슥- 올렸다. 난 덜덜 떨며 그를 올려다 보았다. 그가 아마 내 표정을 본다면, 고양이 앞의 쥐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사람 앞에있는 해부용 쥐정도..? 하지만, 그의 시선은 내 얼굴이 아닌 드러난 내 상체쪽에 가 있었다. 뭐야, 건강한지 아닌지 확인하려는 건가..? 그의 알수없는 표정에 덩달아 나도 아리송해졌다. 이렇게 벗겨놓고 뭘하는 거지? 마취 될때까지 기다.. "으으읍...!" 이런 미친놈을 봤나!!! 난 내 상체를, 정확히는 가슴부근을 혀로 핥짝이는 그에 될 수 있는 한 온몸을 잔뜩 비틀었다. 묶여있는 팔다리 때문에 움직이는데 제한이 있었지만, 그 다음엔 그가 내 유두를 이빨로 깨무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허리가 절로 튕겨졌다. 뭐하는 거야 지금!! 입밖으로 나오지 못한 소리가 끅끅거리는 소리로 변질되어 흘러나왔다. 그는 자꾸만 움찔거리는 내 허리를 양손으로 꽉 붙잡고는 입술을 점점 아래로 내렸다. 참을 수 없이 근질거리는 느낌에 그저 눈을 감고 숨만 몰아쉬고 있는데, 그의 입술이 내 브리프 바로 위까지 내려왔다. 그의 혀가 내 골반 부근을 마구 유린하고 있었다. 이런 변태취향이었을 줄이야..!! 게다가 되라는 마취는 안되고 조금 전부터 자꾸만 온몸이 후끈해져 오는 느낌에, 난 내 추측이 완전히 빗나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지금 혈관을 타고 빠르게 내 몸에 퍼져나가고 있을 그 투명한 액체는 마취제가 아니라, 야동에서 흔히 남자가 여자에게 먹이는.. 그니깐 소위 '흥분제' 비스무리한거일 것이다. 결론은 난 온몸이 묶인채 장기매매가 아닌 강간을 당하게 생겼다, 이거다. 이것 참 다행인 것인지 불행인 것인지 모르겠다. 일단 죽지 않는 다는건 맞는데, 그걸 또 확신할 수는 없었다. 조금전 실눈을 살짝 떠서 확인한 그의 얼굴은.. 뭐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흥분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나 또한 내 의지적이진 않지만 점점 흥분해 가고 있었다. 그가 별안간 내 몸에서 입술을 때고는 테이블 저편에서 무언가를 들고 왔다. 난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손에 들고있는 것은 날카로운 가위였다. 이 실험실에섬 주로 작은 동물들만 해부하는데, 어떻게 저만한 크기의 해부용 가위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 그는 가위를 쥔 채 다시 내쪽으로 와서 내 면티를 잡아 내렸다. 그리고 티의 맨 아래쪽 끝에서 부터 싹둑싹둑 잘라 올라가기 시작했다. 어..,어..엄마아.. 서늘한 가위가 자꾸만 슬쩍슬쩍 맨살에 닿아와서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티셔츠를 거의 조각조각 낼 정도로 오려서 벗겨낸 그는, 이번엔 내 브리프에 가위를 가져다 댔다. 헉. 거.. 거긴 조금 불안한데. 갑자기 얼굴을 내쪽으로 돌려서 나와 눈을 마주한 그는 알수없는 미소를 짓더니, 가위 끝으로 내것을 툭툭 건들기 시작했다. 으으.. 울음소리도 아니고, 신음소리도 아닌 것이 잇새로 빠져나왔다. 아니, 어떻게 툭툭 건들기만 했는데 벌써 서는거냐고..!! 쪽팔렸다. 상당히 많이. 그런데 지가 혼자 발딱발딱 서버리는데 나보고 어쩌라는 건가.. 할 수만 있다면 발기하고 있는 내것을 보며 웃고있는 그를 발로 차주고 싶었다. 저 장난기 다분한 표정이란.. 저것은 미친걸 넘어서 완전히 싸이코패스 수준이다. 남의 수치와 고통을 즐기다니. 아니, 어쩌면 새디스트 일지도. 그는 끝내 내 브리프 마저도 색종이 자르기 놀이를 하듯 조각조각 내서 곧바로 휴지통에 쓸어담았다. 그동안 나는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다. 내가 들어도 내 숨소리가 조금 거칠다 싶었다. 이제 단 한조각의 옷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벗겨놨으니, 그가 뭘 할지 눈앞에 뻔히 보였다. 내가 야동은 좀 봤었어도, 실제로 하는 건 처음인데. 그것도 남자랑. "내가 재미있는 실험을 하나 해보고 싶은데 말야." 온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저 새끼가 지금 뭐라고 짓껄이는 거지..? 생각하는 게 많이 느려졌다. 자꾸만 흐릿해지는 머리때문에 정신을 놓고 싶었는데, 그러면 정말 제대로 그의 손에 놀아날까봐 그러지도 못했다. "김종현의 뒤는 무슨 맛인지. 궁금하지 않아?" "......!" 저 씨발놈이..!! 내가 그딴걸 궁금해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가위를 내려놓은 그는 아까부터 발기해 있던 내것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대놓고 흔드는 것도 아니고, 마치 개 쓰다듬듯이 내것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는데, 그 야릇한 느낌에 신음이 절로 나왔다. 그가 피식 웃으며 내 입을 매우고 있던 옷가지 들을 빼냈다. "흐응... 아..아...!" 오 신이시여..! 저게 정녕 제가 내는 소리란 말입니까..? 내 멋대로 흘러나오는 신음에 그가 또다시 웃는 것이 보였다. 내가 누구 좋으라고 신음을 하는거지?! 난 보란듯이 입을 꾹 다물고 양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는 그래도 여유만만한 표정이었다. 그리고는 여전히 내 것을 쓰다듬다가 어느순간 내 것을 꽉- 쥐었다. "흐읍!!" 치사하게! 이건 반칙이다. 애써 신음을 참던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는 내 것을 쥔 손을 느릿느릿 움직이는데 정말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듯이 빨리 움직이지 않고 느긋하게 내것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그동안 나는 거의 초죽음 상태가 되어가고 있었다. 분명 오늘은 추운 날씨가 될 것이라고 아침 뉴스에서 그랬는데 춥기는 커녕, 내 몸은 사우나에 들어가 있는것 마냥 뜨겁고 답답했다. 그러다가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뇌가 아이스크림인 마냥 녹아가고 있게 분명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불쑥 말해버렸다. "제.., 제발..." 그가 천천히 움직이던 손을 뚝 멈추었다. 몸이 저절로 베베꼬였다. 하, 나 왜이래.. 매운 쭈꾸미를 한사발 막었을 때보다 속이 더 타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다시한번 힘겹게 입을 열었다. 제발 좀.... 그는 내 말에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으며 내 몸을 고정시키고 있던 벨트와 끈을 모두 풀어주었다. 그랬는데도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온몸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질 않았다. 누워서 숨만 헐떡이고 있는데, 그가 내 것을 부드럽게 감싸고 만지작 거리며 물었다. "제발 뭐." "흐.. 윽.. 아아.." "뭐 어떻게 해달라고." 나도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른다고!! 진짜 나쁜놈. 능지처참으로 죽여도 모자랄 놈..! 속으로 욕만 되뇌이는데, 그것조차 힘들었다. 분하고, 서럽고 답답한 마음이 눈물로 되어버렸는지, 다시 눈에 한가득 눈물이 고였다. 그렁그렁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 보고 있으니, 그가 난데없이 욕을 내밷는다. 씨발, 존나 꼴리네. 그니깐 니가 미친놈이라고! 대꾸해 주지 못했다. 약기운만 다 빠져나가면 못다한 말들을 따발총으로 쏘아주리라 다짐했다.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깐. 내것을 가지고 놀던 그의 손이 갑자기 분주해졌다. "흐으응! 아아..! 흐.." 덕분에 내 입도 쉴새없이 신음을 밷어내었다. 그가 손을 몇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난 그의 손에 사정해 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사정하면 타들어 가던 속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 그 때, 최민호가 갑자기 실험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날 자신의 두 무릎 사이에 가두고는, 몸을 숙여서 한 손으로 내 볼을 쥐는데, 전기가 통한 듯 찌릿한 느낌에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뻔 했다. 곧이어 그가 내 입술위에 내려 앉았다. 곧바로 입안으로 들어오는 그 혀에, 머리는 고개를 돌려서 피하라고 명령을 내리는데, 몸은 그 혀를 받아들이다 못해, 같이 섞이고 있었다. 정신없는 키스에 입가에 타액이 줄줄 흘렀다. 눈가엔 눈물 범벅이고. 오늘 얼굴에 습기가 제대로 찬다 아주. 그가 내 한쪽 볼을 쥐고 고개를 사정없이 비틀며 내게 키스를 하는 동안, 그의 나머지 한 손은 자신의 옷가지를 벗어내리고 있었다. 내가 숨이 차서 헉헉거릴 때 쯔음 입을 뗀 그는, 어느새 상체는 다 탈의된 상태였다. 정말 빠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발력 빠를때 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그는 자신의 교복바지 버클를 푸르고, 지퍼를 내리더니, 바지와 속옷을 허벅지 중간까지 내렸다. 눈앞에 드러난 그의 페니스에, 난 입이 다물어 지지도 않았다. 내가 미처 다 놀라고 자시고 하기도 전에, 그가 날 뒤집었다. 순식간에 테이블위에 맨 가슴이 닿아왔다. 테이블마저 달아올라있었다. 그가 내 무릎을 접었다. 그리고는 내 엉덩이를 양 손으로 벌리고, 애널에 다짜고짜 엄지손가락 하나를 밀어넣었는데,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다른 엄지손가락 하나가 더 들어왔다. 그리고 애널을 양 옆으로 힘껏 벌리는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투툭하고 찢기다 못해, 터지는 소리가 났다. "....아아악!!!!" 진심으로 아팠다. 예전에 아버지가 치질 수술을 받으신 적이 있었는데, 엄청나게 아프셨다고 한다. 하지만, 난 장담할 수 있다. 이거보단 덜 아플 것이라고. 사정없이 애널을 벌리던 그는, 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 피가 테이블 위로 뚝뚝 하고 떨어지고 나서야 손가락을 빼냈다. 으..윽.. 양 어금니를 너무 꽉 깨물고 있었는지, 이빨이 몽땅 가라앉을 것 같았다. 내 고통은 전혀 헤아려 주지 않는 그는, 찢어진 입구에 자신의 것을 갖다대었다. 설마.. 아까 그 어마어마한 크기의 페니스가 안에 들어오는 건가..? 아.. 안돼..!! 그것만은 막아야 겠자는 생각에, 엉덩이를 앞으로 뺐더니, 양손으로 내 골반을 단단히 쥐는 그였다. 그리고, 다시금 애널에 뭉툭한 것이 닿아왔다. 그렇게 난 꼼짝없이 그의 손에 붙잡힌 채, 뒤가 뚫려야 하는 고통을 맛보아야 했다. 다 쉬어버린 내 비명소리는 일체 무시한 채, 그가 자신의 것을 있는 힘껏 내 안으로 밀어넣었다. 씨바아알... 흡.. 욕과함께 터져나온 눈물에 그가 입술로 내 뒷목을 애무했다. 그러면 나는 또 울음인지 신음인지 분간할 수 없는 소리를 낸다. "흐윽.., 아흡..!" 나는 테이블위에 눈물을 뚝뚝 떨구며 자꾸만 날 지배하려 하는 흥분을 참아내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자신의 것을 내 안에다가 찔러넣기만 하고 아무 것도 안한다는 것이다. 내 몸은 자꾸만 무언가를 바라는데, 난 그 요구를 들어주기가 참으로 힘들었다. 아아..., 하아.. 자꾸만 의미모를 신음이 실내를 가득 매운다. 등뒤에서 그가 말한다. 이번엔 뭐가 문제야. "흐읏.. 으으..." "박아줘?" 대체 날 어디까지 끌어내릴 셈인가. 난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약이 참 무서운 거였다. 사람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다니. 하지만, 내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그것이 자꾸만 살짝살짝 움직이며 점점 더 발기해 가고 있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그걸 다 느끼고만 있으니 그것도 참 못할짓이었다. 차라리 죽이되든 떡이되는,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았다. 내가 고개를 여러번 끄덕이자, 그가 요구했다. "그럼, 무릎세워." 무릎을 세우랬다고 난 있는 힘을 다해, 진짜 그의 말을 따라서 무릎을 세우고 있다. 싸이코랑 있으니, 내 머리마저 이상해 진 것 같다. 팔로 테이블을 지탱하고, 무릎을 간신히 세워서 상상하기도 싫은 자세가 되자, 그가 내 골반을 더욱 단단히 잡았다. 그리고는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윽...! 읍.., 윽...!" 처음부터 강렬한 움직임이었다. 어느정도 였냐 하면은, 테이블이 바닥에 밀려서 드륵드륵 소리를 내며 움직일 정도였으니깐.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 건 그가 움직이니깐 죽을 것같이 타들어가던 속이 이제는 견딜만 해졌다는 것이다. 뒤가 정말 아프고, 그가 깊숙히 치고 들어올때마다 순간 구역질이 나기도 했지만, 적어도 아까보단 나았다. 그가 홍삼을 들이마시고 오기라도 한건지, 엄청난 힘으로 날 밀어붙였다. 그리고, 내 골반에서 손을 떼고는 한손은 허리와 가슴쪽을 지분거리고, 한손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던 내 것을 잡았다. 동시에 여러군데에서 자극이 가해지자, 몸이 저절로 비틀렸다. 몸을 비트는 순간, 아래에서 치고 올라온 그가 내 안 깊숙히 어떤 곳을 찔렀는데, 난 그 순간 눈앞이 새하얗게 질려버리고 말았다. "하으읏...!!!!" 팔에 힘이 탁 풀리는 바람에 상체가 테이블로 내려앉고 말았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존나 깊숙히도 있네." 그가 뭐라고 하는지는 들리지도 않았다. 난 그 자극의 충격이 너무 커서 상체를 다시 일으킬 생각도 못한 채, 끅끅거리고 있었다. 그때, 별안간 그가 내 안에서 빠져나왔다. 무슨 짓이야..! 전혀 원하지 않게 안달이 나버렸다. "바로 누워." "으응.. 흐으..." 이젠 거부할 생각조차 나질 않았다. 난 착실히도 그의 말대로 몸을 돌려서 천장이 보이도록 누웠다. 내가 그토록 저주했던 최민호의 얼굴이 보였다. 땀에 절어있는데도 잘생겼다. 그가 죽도록 싫었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었다. 내가 흥분으로 다 풀린 눈으로 그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또 명령을 한다. 다리 들어서 벌려봐. 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눈앞에다 대고, 양 다리를 들어서 벌려보인다. 그가 만족스럽다는 듯 한쪽 입꼬리를 올려보았다. 그리고는 내 몸에 무게를 싣고는, 다시 내 안으로 들어왔다. 이번엔 곧장 아까 그곳을 향해 파고 들어와서 마구 찔러대는데, 난 미친듯이 소리만 질러댔다. 살끼리 거칠게 맞닿는 듣기 거북한 소리가 익숙해 질때쯔음, 그가 고개를 틀며 다가와 내 입술을 삼키듯 키스를 퍼부었다. 난 자연스레 두 팔을 올려 그의 목에 둘렀다. 그리고 허공에 벌여진 양 다리도 그의 허리에 둘러버렸다. 이젠 나도 모르겠다. 배째라는 심산으로 내 몸을 그대로 그에게 맡겨버렸다. 지금 이 기분, 이 상태로는 죽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미친 생각이 머릿속을 점령해갔다. 그의 움직임이 격해질수록 내 정신은 아득해져갔다. . . . "깼냐." 정신을 차리자마자 들려오는 기분나쁜 목소리에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고개 조금 돌린것 뿐인데, 우드득 하는 뼈소리가 났다. 아무래도 너무 무리를 한 것 같았다. 으.. 온몸이 쑤셔서 신음이 절로 나왔다. 몸을 움직이려고 했는데, 움직여지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테이블 위에 고정되어 있었다. 저 새끼는 왜 뻑하면 사람을 묶고 지릴이야. 속마음과는 다르게 내 입에선 애처러울 정도로 갸냘픈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 거.. 풀어주면.. 안될까..?" "그렇게 좋았어? 기절까지 할 정도로?" 개새끼. 사람말을 씹고 한다는 소리가.. 순간 울컥했다. 진짜 묶여있지만 않았어도, 내가 이단 발차기로 옆구리를 시원하게 차...!!! 버리고 싶지만.. 지금 상태라면, 두 다리로 제대로 서있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말없이 째려보고 있자, 그가 입을 뗐다. "어때? 괜찮지 않아?" 대체 뭐가!! 여기서 괜찮은게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몸 상태부터 시작해서 기분까지 모조리 다 괜찮지 않단 말이다!! 속으로만 불나게 씹어대고 있는데, 그가 말했다. "실험을 가장한 섹스. 난 괜찮은 것 같은데." 뭐.. 뭣?! 뭘 가장한 뭐..? 내가 이해를 하지 못하고 눈만 깜빡이자, 그가 덧붙였다. "오늘 실험 목표는 김종현 맛보기. 결과는 대만족. 그로부터 유추해 낼 수 있는 사실은, 우리가 사귀게 될 것이라는 것." "......." 쟤 지금 뭐라는 거니. 그러니깐.. 대충 간단히 정리하자면.. 섹스를 한 결과, 우리가 사귀게 될 것이라고...? 무슨 헛소리를.. 잠시만, 우리...?! You and me?! 난 절로 인상이 써졌다. 대체 저 새끼가 짓껄이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단 말인가..! 난 싸이코가 아니라 저런말 이해 못한단 말이다! 내가 인상만 찌푸리고 있자, 테이블 옆에 있는 조금 높은 의자에 앉아있던 그가 별안간 일어서서 가까이로 왔다. 오, 오지마! 난 덜덜떨며 입을 열었다. "나.., 나한테 왜이래.. 내가 대체 무슨 , 잘못을 했다구.." "왜. 결과가 맘에 안들어?" 진짜 말이 안통한다, 말이!!! 나는 답답한 심정에 가슴을 쾅쾅 치고 싶었지만, 묶인 손 때문에 그러지도 못했다. 그런데, 그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무표정이긴 한데, 뭐랄까.. 표정이 굳어있다고나 할까. 그가 한층 낮아지고도 시린 목소리로 말했다. "좀 실망인데. 할 수 없지. 그럼,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이 시뮬레이션을 반복할 수 밖에." 뭐가 어쩌고 어째?! 이건 대 패닉이다. 난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 그럼.. 너가 원하는 결과가 대체 뭔데..?" 내 말에 그가 그제서야 굳혔던 표정을 풀고는 말했다. "너랑 내가 사귀는거. 연애하자고." 씨발. 무슨 고백을 저따구로 하냐? 정말 저자식의 싸이코적 발언에 진절머리가 다 났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여기서 예스라고 하지 않으면, 내가 죽게 생겼는데. 만약 이짓을 반복한다면, 이번엔 기절로 끝나는게 아니라 진짜로 죽을지도 모른다. 난 빳빳하게 굳은 동작으로 간신히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확실하게 대답해. 만약 사귀게 되면 매일 섹스를 할꺼고, 싫다고 하면 사귀자고 할 때까지 계속 오늘 한 거 반복할테니깐." 씨발!! 그거나 그거나!! 어쨌든 결론은 맨날 섹스를 한다는 말이잖아! 그래도 일단은 이 상황을 벗어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난 대답했다. "조, 좋아. 여..., 연애해..! 그 대신..! 그..그거 할때 오늘처럼 묶..어놓거나, 약같은거 놓지마..!" 그렇다.. 최민호가 싸이코라면 난 병신이다. 머리가 그다지 좋지않은 나로써는 이게 최선의 대답이었다. 내 말에 그가 짧게 웃고는 알았어, 하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날 고정시키고 있던 것들을 다 풀러주었다. 난 한숨을 돌렸다. 그럼.. 오늘은 일단 여기서 끝인거겠지..? 나는 상체를 일으켰다. 이건 뭐, 척추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우선은 쪽팔리니깐 옷부터 좀... 그런데, 생각해보니깐.. 나 집에 어떻게 가지?! 내 옷 다 찢어지고 조각나고 난리났는데?! 씨발..!! 속으로 절규를 하고 있는데, 그가 묻는다. "어디가려고." "...지, 집에.." "안돼. 오늘부터 사귀기로 했으니깐 섹스해야지." "...뭐? 아까 ㅎ..했잖아..!" "그건 시뮬레이션. 이젠 진짜 섹스." "......!" 오.. 하느님, 부처님, 산신령님, 햇님, 달님, 그리고 별님.. 오늘 제가 이 실험실에서 무사히 살아서 나갈 수 있을까요...? 제발 절 '실험'에 빠뜨리지 마옵소서.. . . . . . Simulation fin. ***** 안녕하세요! 제이치 입니다~ 2012년이 되고나서 처음 완결이 난 단편이네요ㅎ 너무 짧아서 아쉬우실까봐 잠시 주저리를 하겠습니다^^ 네.. 제목이 인데.. 이 단어가 뜻이 여러개에요. 다 아시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뜻이 '모의 실험'이지요. 저도 그것을 주제로 삼고 글을 쓴 것이구요. 그런데, '가장, 흉내, 거짓, 꾸밈'이라는 뜻도 있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사실은, 이 짧은 글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답니다~ 여러분.. 민호가 과연 종현이 말대로 진짜 싸이코 일까요? 아님, 그런 흉내를 낸 것 일까요...? 상상은 여러분의 몫입니다!(개콘 패러디^^;;) 그럼, 제이치는 이만..☆